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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조선 매각 추진 조선 '빅2'로 재편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19/02/01 11:58:44
산업은행은 3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인수합병(M&A)에 관한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은 이동걸 회장은 이날 이사회 직후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밝히며 “대우조선에 대한 정상화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조선 빅3를 빅2로 재편하는 방식의 민간 주인찾기에 돌입하기로 했다"라며 "본건은 일반적인 M&A와 달리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의 현물출자와 인수자의 대우조선해양 앞으로 유상증자 등이 복합된 복잡한 거래 구조를 띠고 있어 공개매각절차로 거래를 추진하기는 불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의 지분 55.7%(5973만8211주)를 전량 현물출자하는 내용이 포함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주요 거래조건을 보면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가 계열 조선사를 총괄하는 조선통합법인을 출범시키고 이 법인에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 주식 전량을 현물출자하는 것이다. 대신 산은 앞으로는 1조 2500억원의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보통주 600만9570주를 발행한다.
또 산업은행은 유동성 지원을 위해 대우조선해양 앞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자금부족시에는 추가로 1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거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조선통합법인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을 자회사로 거느리는 수평구조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현물출자 방식의 거래 추진에 대해 산은은 "대우조선의 재무구조 개선이 수반되지 않는 현금 매각 거래로 진행시 매수자의 동반 부실화가 우려돼 현물출자 방식의 경영권 이전을 추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우조선의 민간 주인찾기 상대방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만으로 한정돼 거래가 진행된다. 따라서 산은은 조만간 또 다른 잠재 매수자인 삼성중공업 측에도 인수의향을 타진할 계획이며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수제안서를 접수받을 경우 현대중공업 조건과 비교해 최종 인수자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삼성중공업이 2월 28일까지 지분 인수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거래의 절차적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으로부터 2월 28일까지 대우조선 매각 등의 내용이 포함된 제안서를 받는 절차를 진행한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이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거래의사가 없거나 계약을 포기할 경우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은 3월 8일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