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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重, 해양플랜트 '수주 절벽'…1공장 '가동중단'·2공장 '매각'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18/08/25 22:43:40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분야 수주 절벽에 직면하면서 1공장은 매각키로 하고 2공장은 오는 25일부터 가동을 중단한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온산공장(해양 2공장)을 매각하기로 했다. 

    온산공장은 과거 해양플랜트 일감이 넘치면서 울산공장만으로 일감을 소화하지 못해 매입해 해양플랜트 모듈 등을 제작하던 곳으로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기면서 일감이 사라짐에 따라 매각을 결정한 것. 

    온산공장은 울산 동구 방어동의 현대중공업 해양1공장에 이은 해양2공장으로 울산공장에서 서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일대에 약 20만㎡ 규모로 2011년 문을 열었다.

    한때 1천 명 넘는 근로자가 일하기도 했지만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기면서 2016년 11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온산공장은 이미 조선 생산설비 등이 철거돼 사실상 빈 땅이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울산(해양 1공장)공장도 마지막 해양플랜트 물량인 나스르 원유생산설비가 출항하면 남은 일감이 없어짐에 따라 오는 25일 전후로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중공업은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운 중국과 싱가포르 업체에 밀려 지난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이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45개월째 단 한건도 해양플랜트를 수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 주부터 가동이 중단되면, 2000여 명의 근로자들이 출근을 해도 일감이 없는 상황이어서 사측은 무급휴직으로 돌리기로 했다.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계약종료에 따라 곧바로 일자리를 잃게 된다. 

    현대중공업이 급여를 받지 않는 대신 사원 신분을 유지하고 장기간 휴직 처리하는 대규모 무급 휴직을 실시한 것은 지난 1973년 현대중공업 창사이래 45년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이러한 유휴인력 문제를 논의해야하는 임금·단체현상은 여름휴가가 지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앞서 21차례 걸쳐 열린 임단협 협상에서 회사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휴인력에 대한 무급휴직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유급 순환휴직과 인력 재배치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향후 실적 역시 암울하다.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175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4분기 3941억원, 올 1분기 1238억원 적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올해 최악의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